여행 가면 뭐부터 찍어야 덜 허무한지 고민됨
작성자
불바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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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회
작성일
26-07-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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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 가면 막상 찍을 게 많아 보여도 현장 가면 손부터 멈추는 경우 많음
처음엔 숙소 창밖이랑 가방 풀어놓은 장면 찍을까 하다가도 금방 식어버림
그래서 요즘은 도착 직후 표정 한 번, 길거리 간판 한 번, 밥 나오기 전 테이블 한 번 이런 식으로 잘게 나눠서 찍는 중임
풍경만 계속 담으면 나중에 기억이 잘 안 남는 느낌이라 이동하는 발걸음도 같이 넣는 편임
기차역 계단 내려가는 장면이나 버스 창밖 스쳐 가는 장면도 은근 여행 느낌 살아나는 포인트임
카페 들르면 컵 잡는 손이랑 창가 자리 앉는 순간부터 먼저 찍게 됨
별거 아닌 장면이어도 하루 분위기 묶어두는 데는 이런 컷이 제일 쓸모 있음
결국 여행 가서 뭐 찍지 싶을 때는 거창한 명장면 찾는 것보다 도착부터 먹고 걷고 쉬는 흐름을 그냥 쭉 담는 쪽이 덜 막히는 듯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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