편집하다가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는 밤이다
작성자
사슴4마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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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9회
작성일
26-07-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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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 자르다가 정신이 스르르 풀리는 순간이 있다
커서를 움직이긴 하는데 머리는 이미 다른 데 가 있고 컷 하나 고르려다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게 된다
졸린 상태로 붙잡고 있으면 이상하게 손은 계속 움직인다
타임라인은 늘어나 있는데 집중력은 반쯤 꺼진 느낌이라서 같은 구간을 몇 번이나 다시 보게 된다
분명 방금 전까진 괜찮았는데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져서 고개가 툭 떨어진다
그럴 때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보는데도 금방 또 졸리다
잠깐만 쉬자 하고 누웠다가 더 깊게 잠들까 봐 무서워서 결국 다시 의자에 앉는다
편집이 끝나야 하는데 졸음이 먼저 이기려는 밤이다
이럴 때 제일 웃긴 건 손은 계속 단축키를 누르고 있다는 점이다
몸은 쉬고 싶다는데 머리는 작업을 끝내라고 우기고 있어서 괜히 혼자 버티는 기분이 든다
오늘도 영상 하나 마무리하려고 졸음이랑 조용히 싸우는 중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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