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우기 버튼만 오래 바라본 밤이다
작성자
ㄴㄴ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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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7회
작성일
26-07-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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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은 영상 하나 올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, 아예 지워버리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다
내가 만든 장면인데도 자꾸 어색하게만 보이고, 말투도 표정도 다 맘에 안 들어서 계속 보게 된다다
처음엔 그냥 수정하면 되겠지 싶다가도 몇 번 돌려보는 순간부터는 손이 멈춘다다
괜히 올려두면 더 민망할 것 같고,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부담처럼 느껴진다다
이럴 때는 조회수 생각도 안 난다다 그냥 이 영상이 내 채널에 남아 있는 게 싫어지네
그렇다고 바로 지우면 또 허무해서 더 기운 빠진다다 애매한 마음만 오래 남는다다
결국 저장만 해두고 창을 닫는데, 그날은 계속 영상 생각만 맴돈다다
나만 이런 날 있는 거 아니겠지 하면서도 이런 날엔 진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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